원래 음이 가지고 있는 음높이를 반음계적으로 변화시킬때 사용하는 기호를 변화표[變化標]라고 한다. 변화표로 인해 변화되기 전의 음은 원음 또는 자연음이라고 말하고, 변화표로 인해 변화된 음은 사이음 또는 파생음(원음에서 파생된 음이라는 뜻)이라고 말한다.
피아노 건반에서 흰 건반으로 칠 수 있는 모든 음을 원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조표가 붙지 않은 다장조와 가장조에 포함된 음계에 속한 음들이다.
Ⅰ. 변화표(變化標, Accidentals)
원음에 반음계적 변화를 주어 사이음으로 만들거나, 사이음에 반음계적 변화를 주어 원음이 되도록 만드는 것을 변화표라고 한다. 변화에는 올림표, 내림표, 제자리표, 겹올림표, 겹내림표 5 가지가 있다. 원음에 변화표가 붙은 경우에는 사이음(파생음)이라고 부른다.
1. 올림표(Sharp)
원음보다 반음 높은 음을 나타낼 때 사용하며, 음이름에 '올림'이라는 단어를 붙여 표시한다. 피아노 건반에서 원래 쳐야하는 건반의 오른쪽에 있는 건반을 친다.
* 이것은 올림표를 이용해 표현한 반음계(모든 음정이 반음(반음정)으로 이루어진 음계)가 된다.
2. 내림표(Flat)
원음보다 반음 낮은 음을 나타낼 때 사용하며, 음이름에 '내림'이라는 단어를 붙여 표시한다. 피아노 건반에서 원래 쳐야하는 건반보다 왼쪽에 있는 건반을 친다.
* 이것은 내림표를 이용해 표현한 반음계(모든 음정이 반음(반음정)으로 이루어진 음계)가 된다.
3. 제자리표(Natural)
올림표나 내림표로 변화된 음을 변화되기 전의 음으로 되돌릴 때 사용하는 기호이다.
4. 겹올림표(Double sharp)와 겹내림표(Double flat)
겹올림표가 음표의 왼쪽에 붙어있으면, 그 음표는 원음보다 온음(반음 2개) 높은 음을 나타낸다. 겹내림표가 음표의 왼쪽에 붙어있으면, 그 음표는 원음보다 온음(반음 2개) 낮은 음을 나타낸다.
Ⅱ. 조표(調標, Key signature)
음자리표와 박자표 사이에 오는 변화표의 모임을 조표라고 부른다. (조바꿈이 있는 경우에는 겹세로줄 다음에 위치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음계의 음은 C(다), D(라), E(마), F(바), G(사), A(가), B(나) 총 7개이므로, 조표를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는 변화표의 개수도 최대 7개가 된다. 조표는 붙일 때에는 덧줄을 사용하지 않는다.
1. 조표를 만드는 방법
2. 조표를 보고 으뜸음을 찾는 방법
으뜸음을 찾을 때에는 조표의 위치를 이용하여 찾는다.
1) 올림표가 붙은 조표 : 마지막 올림표가 선에 붙어있는 경우에는 바로 위의 칸, 마지막 올림표가 칸에 붙어있는 경우에는 바로 위의 선에 위치한 음이 으뜸음 '도'이다.
2) 내림표가 붙은 조표 : 마지막 내림표가 선에 붙어있는 경우에는 4번째 아래에 있는 칸, 마지막 내림표가 칸에 붙어있는 경우에는 4번째 아래에 있는 선에 위치한 음이 으뜸음 '도'이다. (선과 칸을 분리하지 않고 합쳐서 4를 센다.) 내림표가 2개 이상 붙어있는 경우에는, 끝에서 두번째 있는 내림표 위치가 으뜸음이 된다.
3) 단조는 위의 방법으로 '도'를 찾은 후, '라'를 찾아 으뜸음으로 삼는다.
3. 조표의 종류
조표에 따라 정해진 으뜸음을 기준으로 만든 음계를 '조(調, key)'라고 부른다. 조 안에 있는 모든 음들은 조의 으뜸음을 향해 가려는 성질인 조성을 가지게 되고, 이것에 의해 장조와 단조를 구분하게 된다. 그래서 하나의 조표는 장조와 단조, 두 개의 음계를 각각 가지게 된다.
4. 조표의 관계
조표로 인해 만들어지는 조에는 다양한 관계가 있으며, 곡이 진행되는 도중에 조가 바뀌는 것을 전조 혹은 조바꿈이라고 한다.
1) 나란한조 : 기준하는 조와 조표가 같고 으뜸음이 다른 장조와 단조를 말한다.
2) 같은 으뜸음조 : 기준하는 조와 조표는 다르지만 으뜸음이 같은 장조와 단조를 말한다. 으뜸음이 같으므로 뒤에 붙은 장조와 단조만 달라진다.
3) 딴이름 한소리조(이명동음조) : 기준하는 조와 조표는 다르지만 같음 음을 가리키는 조를 말한다. 내림다장조와 나장조, 올림바장조와 내림사장조, 올림다장조와 내림라장조가 딴이름 한소리조이다.
4) 버금딸림조 : 기준하는 조의 으뜸음에서 완전5도 아래의 음을 으뜸음으로 하는 조를 말한다. 완전5도 아래의 음은 완전4도 위의 음과 동일하게 되는데, 완전4도 음은 음계의 4번째 음으로 '버금딸림음'이라고 하기 때문에 버금딸림조라고 부른다. ('도'에서 5음을 내려가면 도-시-라-솔-파 순서로 내려가므로 '파'이고, '도'에서 4음을 올라가면 도-레-미-파 순서로 올라가므로 '파'이다.)
5) 딸림조 : 기준하는 조의 으뜸음에서 완전5도 위의 음을 으뜸음으로 하는 조를 말한다. 완전5도 음은 음계의 5번째 음으로 '딸림음'이라고 하기 때문에 딸림조라고 부른다. ('도'에서 5음을 올라가면 도-레-미-파-솔 순서로 올라가므로 '솔'이다.)
5. 조표의 효력
올림표를 이용한 조표는 줄이나 칸에 해당하는 음을 반음 올리고, 내림표를 이용한 조표는 줄이나 칸에 해당하는 음을 반음 내린다. 옥타브가 다르더라도 음이름이 같으면 효력이 있으며, 조바꿈(조표의 변경)이 일어나기 전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조바꿈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에는 곡이 끝날때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Ⅲ. 임시표 (臨時標, Accidental signature, Accidental mark)
음표 앞에 붙어서 음의 높이를 일시적으로 높이거나 낮출 때 사용하는 변화표를 임시표라고 한다. 마디 안에 있는 음표의 왼쪽에 붙여 사용한다.
1. 임시표의 효력
임시표는 임시표가 들어있는 마디 안에서만 효력이 있으며, 마디가 바뀌면 임시표의 효력이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임시표의 효력을 받는 음과 붙임줄로 연결되어있는 음에는 임시표의 효력이 유지된다. 임시표가 들어있는 같은 마디에 있는 음이라도 임시표가 붙은 음보다 앞에 있는 음은 임시표의 효력을 받지 않는다. 조표와 달리 같음 음이름이지만 옥타브가 다른 음에는 임시표의 효력이 없다.
임시표는 마디가 바뀌면 효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마디가 바뀌었을 때 제자리표를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임시표의 효력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관례적으로 임시표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Ⅳ. 딴이름 한소리(이명동음[異名同音], Enharmonic Tone)
올림표와 내림표의 사용으로 인해 다른 음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연주했을 때 음높이가 같은 음을 나타낸다.
1. C# = D♭ : 올림(다)음과 내림(라)음은 같은 음이다.
2. D# = E♭ : 올림(라)음과 내림(마)음은 같은 음이다.
3. E = F♭ : (마)음과 내림(바)음은 같은 음이다.
4. F = E＃ : (바)음과 올림(마)음은 같은 음이다.
5. F# = G♭ : 올림(바)음과 내림(사)음은 같은 음이다.
6. G# = A♭ : 올림(사)음과 내림(가)음은 같은 음이다.
7. A# = B♭ : 올림(가)음과 내림(나)음은 같은 음이다.
8. C♭ = B : 내림(다)음과 (나)음은 같은 음이다.
9. B# = C : 올림(나)음과 (다)음은 같은 음이다.
10. Ex = F# = G♭ : 겹올림(마)음과 올림(바)음, 내림(사)음은 같은 음이다.
11. Bx = C# = D♭ : 겹올림(나)음과 올림(다)음, 내림(라)음은 같은 음이다.
12. F♭♭ = E♭ = D# : 겹내림(바)음과 내림(마)음, 올림(라)음은 같은 음이다.
13. C♭♭ = B♭ = A# : 겹내림(다)음과 내림(나)음, 올림(가)음은 같은 음이다.
* 10~11번 이외의 겹올림은 한 음씩 올리면 되며, 12~13번 이외의 겹내림은 한 음씩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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