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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 & 대바늘 뜨기

사슬뜨기에 대하여 알아보자. (코바늘 기초 4)

사슬뜨기는 코바늘뜨기의 가장 기본적인 뜨개기법으로 짧은뜨기, 긴뜨기, 한길긴뜨기와 같은 뜨개기법의 구성요소이기도 하다. 왕복뜨기의 경우에는 사슬뜨기를 하지 않고서는 뜨개질을 시작할 수도 없다.

 

사슬뜨기에 대하여 알아보자.

 

 

Ⅰ. 사슬뜨기

사슬뜨기는 뜨개코의 모양이 사슬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슬뜨기라고 부른다. 사슬뜨기의 뜨개코는 사슬코나 사슬로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

 

1. 사슬뜨기의 뜨개기호

도안에서 사용되는 사슬뜨기의 뜨개기호는 속이 비어있는 타원 모양이다. 사슬뜨기의 뜨개기호가 가로로 놓여있을 때에는 사슬뜨기를 가로로 해야 하고, 세로로 놓여있을 때에는 사슬뜨기를 세로로 해야 한다. 사슬뜨기는 가로로 뜨면 사슬뜨기의 개수만큼 뜨개코의 개수가 늘어나게 되고, 세로로 뜨면 사슬뜨기의 개수만큼 코의 높이가 높아지게 된다. 

 

2. 사슬코의 모양

사슬코의 겉코(코의 겉면, 내가 보는 쪽)는 실 두 가닥으로 되어있으며, 안코(코의 안면, 내가 보는 쪽의 반대쪽)는 실 한 가닥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사슬코를 옆에서 보면 산이 솟아오른 것처럼 안코가 불룩 튀어나와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안코는 코산(사슬코의 산) 혹은 뒷산(사슬코의 뒤에 있는 산), 콧등(사슬코의 등) 등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다.

 

사슬의 겉코는 사슬코의 머리 부분이며, 뜨개질을 하는 방향의 왼쪽에 있는 반코(빨간 부분)와 오른쪽에 있는 반코(노란 부분)로 나눌 수 있다. 도안에서 '반코를 줍는다'라고 표현된 것은 대부분 뜨개질을 하는 방향의 오른쪽 반코를 줍는 것을 말한다. (편물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뜨는 왼손잡이의 경우에는 왼쪽 반코를 주우면 된다.)

 

Ⅱ. 시작코 만드는 방법

사슬뜨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작코(뜨개질을 시작하기 위해 만드는 첫 매듭)를 만들어야 한다. 시작코를 만든 후에는 코바늘을 실에 걸어 코바늘에 걸려있는 실고리로 빼내면서 만든다.

 

1. 시작코(첫코, 매듭) 만들기

사슬코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듭으로, 코를 셀 때 코의 수에 포함하지 않는 코이다. 시작코는 손으로 만들 수도 있고, 코바늘을 사용하여 만들 수도 있다.

 

1) 손으로 시작코 만들기

실을 겹쳐준 뒤, 겹쳐진 곳의 반대 방향으로 실을 빼내면서 매듭과 함께 고리를 만든다. 만들어진 고리를 코바늘에 걸어주고, 실을 당겨 고리의 크기를 줄여주면 된다. 어떤 실을 당겨주느냐에 따라 실의 매듭 모양이 앞, 뒤가 바뀌게 된다. (코바늘을 이용해서 시작코를 만드는 것에 익숙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하면 좋은 방법이다.)

 

2) 코바늘로 시작코 만들기

손에 실을 건 후 코바늘을 돌려서 매듭과 함께 고리를 만드는 방식이다. 코바늘을 사용하여 시작코를 만들 때에는 실을 고정시켜놓기 때문에 코바늘의 위치에 따라 완성된 시작코의 모양이 달라지게 된다.

 

Ⅲ. 사슬뜨기 하는 방법

시작코를 만든 후부터는 사슬뜨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사슬코 하나를 완성한 후 계속해서 사슬뜨기를 하게 되면 사슬코가 이어지는 뜨개물을 만들 수 있게 된다.

 

Ⅳ. 사슬코의 크기를 고르게 만드는 방법

사슬뜨기를 하다 보면 사슬코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삐뚤빼뚤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코바늘에 실을 걸어 빼낼 때, 코바늘에 걸린 실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손의 힘을 일정하게 주거나, 코바늘에 걸리는 실의 길이를 일정하게 만드는 습관을 들이면 사슬코를 고르게 만들 수 있다.

 

Ⅴ. 기초코로 사용되는 사슬코

기초코로 사용되는 사슬코는 1단으로 세지 않기 때문에, 사슬코를 주워서 뜨는 뜨개코가 1단이 된다.

 

1. 사슬코를 줍는 위치

짧은뜨기는 기둥코를 코로 세지 않기 때문에 기둥코 바로 다음에 오는 코(①)부터 주워뜬다. 짧은뜨기를 제외한 나머지 뜨개기법들은 기둥코를 코로 세기 때문에 마지막 기둥코에서 2번째 떨어진 코(②)부터 주워서 뜬다. 기둥코가 ①의 위치에 뜬 뜨개코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2. 사슬코를 줍는 방법

사슬코를 줍는 방법에는 반코(사슬코 머리의 오른쪽 코)를 줍는 방법, 코산을 줍는 방법, 반코와 코산을 함께 줍는 방법 총 세 가지가 있다. (아래 그림은 코산이 보이도록 뒤집어 놓았기 때문에 반코가 왼쪽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위치에 주의하기 바란다.)

 

3. 기초코에 사용된 사슬코를 줍는 방법의 차이점

사슬코의 반코를 주웠을 때, 코산을 주웠을 때, 반코와 코산을 함께 주웠을 때에는 차이점이 생기게 된다. 사슬코를 줍는 방법을 반코줍기 > 코산줍기 > 반코와 코산줍기 순서로 쉽다. (반코를 주워 뜰 때에는 코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의 끝이 보여야 하는 경우에는 코산을 주워 뜨는 것이 좋고, 무늬를 뜰 때처럼 모든 코를 줍지 않고 듬성듬성 코를 주워 뜰 때에는 반코와 코산을 함께 주어 뜨는 것이 모양을 유지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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