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기호에 대하여 알아보자.

음악에서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멜로디를 되풀이하여 그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반복기호를 사용한다. 반복기호에는 멜로디의 반복을 생략하는 반복기호, 음표나 마디의 반복을 생략하는 반복기호 등이 있다.

반복기호를 사용하여 악보를 그리게 되면 악보의 전체 길이가 줄어들게 되므로 악보를 그리거나 보는 것이 반복기호를 사용하기 전보다 쉬워지게 된다. 더불어 악보의 길이가 줄어든만큼 악보를 인쇄하는 종이도 아낄 수 있다.

반복기호의 종류와 사용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Ⅰ. 음표의 반복을 생략하는 반복기호

음표의 반복을 줄여주는 기호에는 한 개의 음표에 사용하는 반복기호와 두 개의 음표에 사용하는 반복기호, 음표의 묶음에 사용하는 반복기호가 있다. 반복기호는 반복되는 것을 줄여서 표기하므로, 줄임표라고도 부른다.

1. 한 개의 음표에 사용하는 반복기호

음표의 길이만큼 같은 음을 빨리 반복해서 연주해야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기호로 음표의 기둥에 사선을 그어 나타낸다. 한 개의 음표의 기둥에 그은 사선은 같은 음표를 여러번 그렸을 때와 같은 효과를 준다. 사선이 한 개인 경우에는 기호가 붙은 음표를 8분음표로 나누어 연주하고, 사선이 두 개인 경우에는 기호가 붙은 음표를 16분음표로 나누어 연주한다. 사선이 세 개인 경우에는 32분음표로 나누어 연주한다. 사선과 함께 음표 위에 숫자가 쓰여있는 경우에는 잇단음표처럼 연주한다.

* 화음을 나타내는 음표에 사선과 함께 트레몰로(tremolo)라고 쓰여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밑음(제일 아래 있는 음)을 제외한 음과 밑음을 교대로 연주한다.

2. 두 개의 음표에 사용하는 반복기호

음높이가 다른 두 개의 음을 교대로 반복해서 사용해야할 때는 음높이가 다른 두 개의 음표사이에 사선을 그어 나타낸다. 사선이 한 개인 경우에는 8분음표로 나누어 연주하고, 사선이 두 개인 경우에는 16분음표로 나누어 연주한다. 사선이 세 개인 경우에는 32분음표로 나누어 연주한다. 이 기호를 사용할 때 사용되는 음표는 대부분 온음표나 2분음표이다.

3. 음표의 묶음에 사용하는 반복기호

한 묶음을 이루고 있는 세 개 이상의 음표들을 반복해서 사용할 때에는 반복되는 횟수만큼 사선을 그어 나타낸다.

* 화음을 나타내는 음표에 사선과 함께 simili나 segue라고 쓰여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앞에 있는 음표들의 묶음을 반복하여 연주한다. 

Ⅱ. 마디의 반복을 생략하는 반복기호

같은 모양의 마디가 반복해서 나타날 때, 같은 마디를 여러번 그리지 않아도 같은 효과를 주는 기호이다. 마디 생략기호나 마디 줄임표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마디를 쉴 때에는 기호 위에 있는 수자만큼 마디를 쉰다. (마디 하나를 쉴 때에는 박자에 상관없이 온쉼표를 쓰므로, 온쉼표 위에 숫자를 쓴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Ⅲ. 멜로디의 반복을 생략하는 반복기호

1. 도돌이표(repeat mark)

시작도돌이표와 끝 도돌이표 사이의 마디를 반복하여 연주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 곡의 처음부터 반복하는 경우 시작도돌이표의 생략이 가능하다. 

2) 볼타 기호를 이용하면 반복하여 연주할 때 끝부분을 다르게 연주할 수 있다. 첫번째 연주 때에는 프리마 볼타가 있는 마디를 연주하고, 반복하여 두번재 연주할 때에는 프리마 볼타가 있는 마디 대신 세콘다 볼타가 있는 마디를 연주한다. 

2. 코다(Coda)

'~로'를 뜻하는 투(To)와 코다(Coda)가 합친단어인 투 코다(To Coda)와 코다(Coda)를 하나의 세트로 하는 기호이다. 달 세뇨와 다 카포로 인하여 곡을 반복하여 연주할 때, 투 코다(To Coda)와 코다(Coda)사이의 마디를 생략하고 연주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투 코다와 코다'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코다와 코다'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코다는 세로줄 위에 위치한다.

3. 달 세뇨(D.S., Dal Segno)

달 세뇨는 약자로 D.S.를 사용한다. '~부터'를 뜻하는 달(Dal)과 세뇨(Segno)를 합친 단어로, 세뇨부터 다시 연주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Dal Segno를 모두 쓰는 것보다 약자인 D.S.를 많이 쓰며, D.S. 대신 세뇨 기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1) 달 세뇨 알 코다(D.S. al Coda)

세뇨가 붙어있는 세로줄의 오른쪽 마디부터 연주를 다시 한 후, 투 코다 혹은 코다 기호를 만나면 다음 코다 기호가 나올 때까지 마디를 건너뛰고 연주한다. D.S. al Coda를 모두 쓸 때도 있지만, D.S.만 쓰거나 세뇨 기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2) 달 세뇨 알 피네(D.S. al Fine)

세뇨가 붙어있는 세로줄의 오른쪽 마디부터 연주를 다시 한 후, 피네(Fine)나 겹세로줄 위에 늘임표(페르마타)가 있는 곳에서 연주를 마친다. D.S. al Fine를 모두 쓸 때도 있지만, D.S.만 쓰거나 세뇨 기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4. 다 카포(D.C., Da Capo)

다 카포는 약자로 D.C.를 사용한다. 곡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연주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Da Capo를 모두 쓰기보다는 약자인 D.C.를 많이 사용한다.

1) 다 카포 알 코다(D.C. al Coda)

곡의 맨 처음부터 연주를 다시 한 후, 투 코다혹은 코다 기호를 만나면 다음 코다 기호가 나올 때까지 마디를 건너뛰고 연주한다. D.C. al Coda를 모두 쓸 때도 있지만, D.C.만 쓰는 경우도 있다.

2) 다 카포 알 피네(D.C. al Fine)

곡의 맨 처음부터 연주를 다시 한 후, 피네(Fine)나 겹세로줄 위에 늘임표(페르마타)가 있는 곳에서 연주를 마친다.  D.C. al Fine를 모두 쓸 때도 있지만, D.C.만 쓰는 경우도 있다.

3) 다 카포 알 세뇨 (D.C al Segno)

다 카포와 달 세뇨의 중간적 성질을 가지는 기호이다. 곡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연주를 하다가 세뇨에서 연주를 마친다. 약자로 A.S.로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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